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5

기대득점 0.34, 슈팅 4개, 그런데 0골 - 이번 침묵은 이전과 달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가장 활발하게 골문을 두드린 경기에서, 정작 가장 허탈하게 무득점으로 끝났다. 얼마 전 톨루카전에서는 슈팅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하고도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정반대다. 슈팅 4개, 기대득점(xG) 0.34로 이번 시즌 손에 꼽힐 만큼 적극적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결과도 따라오지 못했다. 팀은 0-1로 졌다. 숫자만 보면 "이번엔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안 풀렸다" 정도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설명하기엔 석연치 않은 지점들이 있다.두 번의 확실한 기회, 두 번 다 놓쳤다16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2026. 8. 18.
증명왼발 킬패스의 주인공이 최전방에 서 있었다 - 이강인의 아틀레티코가 그를 가두지 않는 이유 마르세유전 전반 9분, 이강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대각선으로 찔러준 패스 하나가 수비 라인을 통째로 무너뜨렸다. 받은 선수는 아데몰라 루크먼.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 장면 하나로 벨로드롬의 시선이 이강인에게 쏠렸다. 그런데 이 장면을 만든 이강인의 포지션이 눈에 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최전방, 그러니까 스트라이커 자리에 있었다. PSG 시절 이강인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오른쪽 측면이나 처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침투 패스를 찔러주는 2선 자원이었다. 그런 그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자마자 투톱의 한 축을 맡았다. 이건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라,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쓰려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신호다.PSG에서는 '역할', 아틀레티코에서는 '.. 2026. 8. 17.
2년 전 방출 후보, 이번엔 완장을 찼다 - 김민재가 제주에서 보여준 35분 35분. 김민재가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다.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이 정도 출전 시간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35분이 유독 상징적으로 읽히는 이유가 있다. 불과 2년 전,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유벤투스행 루머에 휩싸였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이번엔 노이어도, 우파메카노도, 해리 케인도 없는 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같은 선수, 같은 팀, 그런데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 변화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들여다보면, 김민재라는 선수가 지난 2년간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가 보인다.완장을 찬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공백'이었다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친선경기, 바이에른 뮌헨은 제주SK를 2-1로 눌렀다. 그런데.. 2026. 8. 14.
슈팅은 두 번 다 빗나갔다, 그런데 승부차기 키커로는 그가 나섰다 정규시간 1-1, 승부차기 5-3. 스코어만 보면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는 것 외에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숫자 안에는 조금 이상한 이야기가 하나 숨어 있다.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선수가, 정작 승부를 가르는 승부차기에서는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는 사실이다. 그 선수가 손흥민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정규시간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선수는 승부차기에서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실축의 기억이 다음 슈팅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건 축구에서 흔한 심리적 패턴이다. 그런데 이날 손흥민은 그 공식을 뒤집었다. 이 엇갈림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들여다보면, 지금 손흥민이 겪고 있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가 보인다.90분 동안 벌어진 두 번의 어긋남LAFC는.. 2026. 8. 13.
훈련 두 번 만에 평점 8.6점, 이한범은 왜 '수비수 MOM'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나 3대0. 스코어만 보면 흔한 개막전 승리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골을 넣은 공격수도, 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도 아니었다. 이적한 지 닷새, 훈련은 겨우 두 차례 소화한 센터백 이한범이었다.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가 데뷔전에 팀 내 최고 평점을 받는 일 자체가 드물다. 실점을 막는 플레이는 대개 눈에 띄지 않고, 평가 지표도 공격 포인트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하필 이 경기, 그것도 이적하자마자 뛴 선수에게 이런 평가가 나왔을까.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 이적을 둘러싼 상반된 두 개의 시선이 자리하고 있었다."적응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이한범의 브뤼헤행이 발표됐을 때 벨기에 현지 반응은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브뤼헤는 이한범을 영입.. 2026. 8. 12.
윙어에서 '가짜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은 왜 슈팅 없이도 경기를 지배했나 톨루카전이 보여준 이상한 숫자 하나 2026년 8월 9일, LAFC와 데포르티보 톨루카의 리그스컵 경기가 끝난 뒤 기록지를 보면 눈에 띄는 숫자가 하나 있다. 손흥민의 슈팅 횟수, *0회*. 67분을 뛰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선수가 단 한 번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것은 얼핏 부진의 증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같은 경기의 다른 기록들을 함께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손흥민은 전반 3분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유도한 전방 압박의 시작점이었고, 전반 32분에는 스스로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로 3대2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후반에는 두 차례나 동료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공급했다. 결과적으로 팀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슈팅 0개와 팀 승리에 대한 실질적 기.. 2026. 8. 11.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