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5 축구화까지 벗겨졌다, 그런데 심판은 옐로카드 한 장으로 끝냈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발을 밟히고, 얼굴을 가격당하고, 태클에 축구화까지 벗겨졌다. 그런데 이 모든 장면에 대해 주심이 내린 제재는 단 한 장의 옐로카드였다. 심지어 그중 한 장면은 VAR 확인까지 거쳤지만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들이 판정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섰을 정도로, 이날 안필드에서 이강인이 받은 견제는 급이 달랐다.초반 17분, 그리고 그 이후10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이강인을 투톱으로 배치했다. 전반 17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선제골 과정에서 알바레스와 이강인 모두 빌드업에 깊이 관여하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 2026. 9. 12. 슈팅 5개를 쏜 쪽은 침묵했고, 슈팅 0개인 쪽이 웃었다 이날 그라운드에는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있었다. 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은 90분을 뛰며 슈팅 5개, 패스 성공률 77%, 평점 7.5(소파스코어)를 기록했다. 반면 샬케의 황희찬은 후반 35분에야 교체 투입돼 단 10분 남짓 뛰었고,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채 평점 6.6에 그쳤다. 숫자로만 보면 이날의 승자는 명백히 정우영이다. 그런데 정작 웃은 쪽은 짧게 뛰고 낮은 평점을 받은 황희찬이었다. 그는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쐐기골을 어시스트했고, 정우영은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마감 시한 30분을 남기고 성사된 이적이 역설을 이해하려면 먼저 황희찬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봐야 한다. 그의 샬케행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도 성사 여부를 알 수 없을 만큼 급박하게 이뤄졌다. .. 2026. 9. 12. 개인의 침묵은 계속됐지만, 팀의 침묵은 끝났다 지난 칼럼에서 짚었던 문제는 정반대로 뒤집혔다.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의 침묵이 끝났지만 팀의 무승 행진은 계속됐다. 이번 뉴욕 레드불스전에서는 손흥민이 다시 침묵했지만(2경기 연속 무득점), 대신 팀이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 이렇게 역할이 바뀌었다는 점 자체가, 지금 LAFC가 개인과 팀의 문제를 한 번에 풀지 못한 채 번갈아 씨름해왔다는 걸 보여준다.슈팅 8개, 그중 하나는 골대를 때렸다1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무려 8차례나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2분에는 수비수 몸에 막혔고, 전반 25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첫 터치가 길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33분에는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 2026. 9. 10. 평점 8.6에서 6.6으로, 그러나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게 있다 리그 데뷔전에서 평점 8.6을 받았던 이한범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는 6.6점을 받았다. 숫자만 보면 뚜렷한 하락이다. 하지만 두 경기의 맥락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나는 갓 승격한 팀을 상대로 한 개막전이었고, 다른 하나는 유럽 최상위 클럽들이 모이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급이 다른 무대에서 나온 평점 하락을, 실력 저하의 증거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3실점, 그러나 그의 책임은 아니었다9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브뤼헤는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졌다. 전반 11분 존 맥긴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18분 위고 베틀레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 2.. 2026. 9. 9. 조커였던 그가, 이번엔 전반 45분에 이미 앞서 있었다 6주 전 안주완의 데뷔골은 후반 9분 교체 투입, 그리고 10분 만에 터졌다. 전형적인 '조커' 스토리였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성격이 완전히 달랐다. 전반 45분, 그는 이미 헤더로 팀에 리드를 안기고 있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발로 한 골을 더 보탰다. 벤치에서 시작해 흐름을 바꾸던 소년이, 이제는 스스로 흐름을 만드는 선수가 됐다.6주 사이 벌어진 변화지난 7월 24일 천안시티전에서 안주완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9분 투입된 뒤 단 10분 만에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당시엔 '깜짝 등장한 초고교급 유망주'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9월 4일 충북청주 원정에서는 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헤더와 오른발 슈팅으로 연속골.. 2026. 9. 8. 하필 그 상대였다 - 손흥민의 침묵을 끝낸 건 '천적'이었다 7경기 연속 무득점. 그 침묵을 끝낸 상대가 하필 레알 솔트레이크였다는 사실은 우연 치고는 공교롭다. 손흥민에게 이 팀은 낯선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바로 이 팀을 상대로 그는 MLS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터뜨린 적이 있다. 가장 오래 막혔던 골문이, 가장 잘 아는 상대를 만나 다시 열렸다.8경기 만에 돌아온 공격 포인트6일(한국시간) 유타주에서 열린 MLS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돼 부앙가, 타일러 보이드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14분, 그는 자신의 진영에서 왼쪽 측면으로 길게 공을 띄웠고 이를 받은 부앙가가 페널티지역까지 몰고 들어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으로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 이후 이어지던 7경기 연속 무득점, 리그스컵을 포함한 공식.. 2026. 9. 7.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