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7 두 골의 기점이 된 선수가, 경기 후 기자회견의 주인공이 됐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사진 두 장을 들고 나왔다. 그중 한 장에 찍힌 인물이 이강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패배한 더비 직후, 상대 팀 선수의 태클 장면을 출력해 와서 "명백한 퇴장감"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상대 팀 사령탑이 특정 선수를 이런 방식으로 지목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그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팀이 넣은 두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모두 연결했다. 경기 내용으로도, 경기 후 논란으로도 이날 더비의 중심에 그가 서 있었던 셈이다.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 89분21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7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눌렀다. 이강인에게는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였다. 그는 89분을 소화하며 팀이 터뜨린 두 골 모두에서 시발점 역.. 2026. 9. 21. 골을 넣고 2분 뒤, 동료가 퇴장당했다 전반 34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가 골문 구석에 꽂혔다. 그리고 정확히 2분 뒤, 애런 롱이 퇴장당했다. 앞서가던 팀은 그 순간부터 한 명이 부족한 채로 남은 55분을 버텨야 했다. 이날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2-0까지 만들어놓고도 팀이 2-2 무승부에 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팀이 웃지 못하는 경기. 이 시리즈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온 그 패턴이, 이번엔 조금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이번엔 개인과 팀이 동시에 좋았다, 잠깐은앞선 경기들과 이번 경기의 차이는 분명하다.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무승부에 그쳤고, 뉴욕전에서는 손흥민이 침묵했지만 팀이 승리했다. 캔자스시티전에서는 둘 다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 산호세전에서는, 최소한 전반 36분까지는 개.. 2026. 9. 20. 리버풀이 그를 지우려던 그 방식은, 오사수나에겐 통하지 않았다 일주일 전 안필드에서 이강인은 후반 14분에 교체됐다. 리버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영향력이 줄어든 결과였다. 그리고 그 전 세 경기에서도 그는 모두 후반 이른 시간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번 오사수나전, 그는 처음으로 90분을 온전히 뛰었다. 그것도 골을 넣고,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9.0)을 받고, 팬 투표 MOM까지 차지하면서. 이적 후 여섯 경기 만에 나온 첫 풀타임이라는 사실이 이 경기의 진짜 의미를 말해준다.교체되던 선수에서, 끝까지 뛰는 선수로이강인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치른 공식전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신뢰를 받아왔다. 문제는 출전 시간이었다. 비야레알전 67분, 빌바오전 59분, 리버풀전 59분.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후반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패턴.. 2026. 9. 17. 그는 원래 이 나이대의 선수가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특별한 규정이 하나 있다. 원칙은 23세 이하 선수들의 대회이지만, 팀마다 나이 제한을 넘는 선수를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포함시킬 수 있다. 엄지성은 그 3장의 카드 중 하나였다. 나이 제한 없이 뛸 수 있는 성인 대표급 자원을 넣어서라도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선발이었고,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그 선택에 곧바로 답했다.3장의 카드, 그리고 걸려 있는 것이번 대표팀에는 엄지성 외에도 양현준(셀틱), 이기혁(강원)이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투입하면서까지 한국이 노리는 건 다름 아닌 대회 4연속 금메달이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한 한국이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도.. 2026. 9. 15. 정정합니다 - "그는 항상 선발"이라던 지난 칼럼, 틀렸다 지난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파트너는 계속 바뀌지만, 김민재의 이름만큼은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직후 김민재는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샬케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보되/글림트전까지, 그는 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판단을 정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이 벤치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조금 더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혼자만 빠진 게 아니었다지난 6일 열린 샬케전에서 콤파니 감독은 케인, 올리세 등 주전급 자원을 대거 벤치에 앉히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민재도 그중 한 명이었다. 감독은 경기 후 "컵대회 일정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이 갔다"며 관리 차원의 결정이었음을 명확히 했다. 즉 이번 벤치행은 실력 경쟁에서 밀린 결과가 아니라, 촘촘한 일정 속.. 2026. 9. 14. 비판의 화살이, 이번엔 감독이 아니라 그를 향했다 지난 5월, LAFC가 흔들릴 때마다 비판의 중심에는 항상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있었다. "손흥민을 잘못 쓰고 있다", "그의 전술이 문제"라는 게 반복된 여론이었다. 그런데 이번 캔자스시티전 완패 이후에는 처음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LAFC 관련 팟캐스트 '해피 풋 새드 풋'의 한 패널이 "손흥민은 완전히 끝났다"며, 팀의 부진을 감독이나 동료가 아닌 손흥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비판의 방향이 감독에서 선수 본인으로 옮겨간 첫 장면이었다.같은 상대, 정반대의 결과13일(한국시간) 열린 MLS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캔자스시티에 1-3으로 완패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7월 26일에도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LAFC는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4.. 2026. 9. 13. 이전 1 2 3 4 5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