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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2분 뒤, 동료가 퇴장당했다

by magda 2026. 9. 20.

전반 34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가 골문 구석에 꽂혔다. 그리고 정확히 2분 뒤, 애런 롱이 퇴장당했다. 앞서가던 팀은 그 순간부터 한 명이 부족한 채로 남은 55분을 버텨야 했다. 이날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2-0까지 만들어놓고도 팀이 2-2 무승부에 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팀이 웃지 못하는 경기. 이 시리즈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온 그 패턴이, 이번엔 조금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손흥민90

이번엔 개인과 팀이 동시에 좋았다, 잠깐은

앞선 경기들과 이번 경기의 차이는 분명하다.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무승부에 그쳤고, 뉴욕전에서는 손흥민이 침묵했지만 팀이 승리했다. 캔자스시티전에서는 둘 다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 산호세전에서는, 최소한 전반 36분까지는 개인과 팀이 동시에 좋았다. 문제는 그 좋은 흐름이 예기치 못한 변수 하나로 끊겼다는 점이다. 20일(한국시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27라운드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손흥민은 부앙가, 지프와 함께 최전방에 섰다. 전반 14분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을 가한 그는 전반 34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몰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지난 6일 솔트레이크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자, 리그 6호골이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만든 추가골

문제의 장면은 그 직후였다. 전반 36분 애런 롱이 산호세 공격수 니코 차키리스를 반칙으로 넘어뜨리며 퇴장당했다.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막은 데 따른 조치였다. 리드를 잡자마자 곧바로 수적 열세에 몰린 셈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한 번 더 해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는 역습 과정에 관여해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 도움으로 그는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라는 최악의 조건에서 오히려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이날 그의 활약은 단순한 '1골 1도움' 그 이상이었다. 이번 활약의 또 다른 의미는 타이밍에 있다. 손흥민은 곧 새로 출범하는 대표팀 체제의 첫 소집을 앞두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길어지던 시기를 지나,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이라는 확실한 결과물을 남긴 셈이다. 지난달 캔자스시티전 이후 제기됐던 "손흥민 개인 책임론"에 대해서도, 최근 두 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쌓으며 스스로 답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무너진 건 뒤쪽이었다

하지만 55분에 가까운 시간을 열 명으로 버티는 건 무리였다. LAFC는 후반 들어 산호세의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한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0 리드를 2-2로 놓친 셈이다. 이 시리즈에서 반복해서 지적해온 LAFC의 문제, 즉 리드를 지켜내는 경기 관리 능력의 부재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다만 이번엔 퇴장이라는 명백한 외부 변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감독이나 전술만 탓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오히려 열 명으로 2-0까지 만들어놓은 것 자체는 선전에 가까웠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 개인에게는 분명한 반등이었고, 팀에게는 또 한 번의 아쉬운 무승부였다. 다만 이전 경기들과 달리 이번 무승부의 원인은 손흥민의 침묵도, 전술 문제도 아닌 퇴장이라는 변수였다. 개인 폼이 확실히 살아난 지금, 관건은 팀이 온전한 열한 명으로 싸우는 경기에서 그 폼을 승점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될 시즌 막판, LAFC에게 남은 진짜 과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작성 근거: 2026년 9월 20일 MLS 정규리그 27라운드(산호세 어스퀘이크스 2-2 LAFC) 및 관련 국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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