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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 :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장군멍군, 쐐기포, 선수 평가

by magda 2026. 6. 24.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역대급 화력전이었습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와 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을 함께하는 '불사조' 크로아티아가 텍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격돌했습니다.

결과는 강력한 스쿼드의 깊이와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한 잉글랜드의 4-2 완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코어 이상으로 전술적 수싸움과 양 팀의 신구 조화가 빛을 발하며, 이번 대회 조별리그 통틀어 가장 박진감 넘치는 90분을 연출했습니다.

월드컵 포스트31잉크

숨 막히는 타격전, 장군멍군의 연속

잉글랜드 4-2-3-1 포메이션 

크로아티아 3-4-3 포메이션

전반전 주요 타임라인

  • 전반 11분 (잉글랜드): 해리 케인 PK 선제골 (1-0)
  • 전반 35분 (크로아티아): 마틴 바투리나 동점골 (1-1)
  • 전반 41분 (잉글랜드): 해리 케인 멀티골 (2-1)
  • 전반 45+4분 (크로아티아): 페타르 무사 동점골 (2-2)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잉글랜드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10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잉글랜드가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저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중원의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의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전반 35분, 신성 마틴 바투리나가 잉글랜드의 측면을 허무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잉글랜드는 전반 41분, 다시 한 번 해리 케인이 엄청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2-1로 앞서 나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4분 페타르 무사가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은 2-2라는 뜨거운 스코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벨링엄의 클래스와 '조커' 래시퍼드의 쐐기포

후반전의 시작은 잉글랜드의 번개 같은 기습이었습니다. 후반 2분(47분),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은 경기 전체의 흐름을 잉글랜드 쪽으로  급격하게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후반 초반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후반 57분 루카 모드리치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습니다. 뒤이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니콜라 블라시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잉글랜드의 단단해진 중원 블록을  뚫기에는 중과부적이었습니다.

잉글랜드의 투헬 감독은  후반 26분  데클런 라이스, 앤서니 고든, 노니 마두에케를 빼고 모건 로저스, 마커스 래시퍼드, 부카요 사카 등을 동시에 투입하여 측면 기동력을 배가시켰고, 이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후반 40분(85분),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퍼드가 사카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크로아티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꺽어놓았습니다. 

양 팀 전술 및 주요 선수 평가

잉글랜드 (삼사자 군단)

  • 해리 케인 (★9.5/10):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지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PK 포함 멀티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 주드 벨링엄 (★9.0/10): 후반 초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원더골을 터뜨렸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중원의 핵심임을 입증했습니다.
  • 토마스 투헬 감독의 용병술: 후반 중반 크로아티아가 거세게 몰아칠 때 사카와 래시포드를 투입해 오히려 상대의 뒷공간을 무너뜨린 판단은 완벽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체크무늬 군단)

  • 마틴 바투리나 & 페타르 무사 (★8.0/10):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전반전 동점골을 만들어낸 신예들의 활약은 패배 속에서도 값진 수확이었습니다.
  • 루카 모드리치 (★7.5/10):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전반전 중원 싸움을 대등하게 이끌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교체 아웃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수비진의 한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고군분투했으나, 잉글랜드의 스피디한 2선 침투와 케인의 무게감을 감당하기에는 백3의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전 두 번이나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동점을 만들어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는 여전히 클래스를 증명하며 중원을 조율했고, 바투리나와 무사의 활약은 고무적이었습니다. 다만 후반전 체력 저하와 함께 잉글랜드의 빠른 템포를 제어하지 못했고,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수비진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특유의 끈질긴 조직력과 패스 워크로 잉글랜드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후반전 체력 저하와 잉글랜드의 호화 교체 멤버들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주전 라인업의 파괴력은 물론, 벤치에서 나오는 자원들(사카, 래시퍼드 등)마저 월드클래스 수준임을 보여주며 이번 2026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했습니다.

조별리그 L조의 판도는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잉글랜드가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이며, 크로아티아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신예들의 화력을 극대화하고 수비 안정감을 찾는 것이 토너먼트 진출 및 높은 곳을 향한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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