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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조:이란vs 뉴질랜드 경기평, 번뜩임, 헤더 슈팅, 장점과 약점

by magda 2026. 6. 2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이란과 뉴질랜드의 맞대결은 대회 초반 가장 뜨거운 불꽃을 튀긴 경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아시아의 전통 강호 이란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던 매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피지컬과 기동력을 앞세운 뉴질랜드의 날카로운 역습, 그리고 이에 맞서 노련함과 집중력으로 응수한 이란의 저력이 맞부딪치며 90분 내내 눈을 떼기 힘든 2-2 난타전이 연출되었습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지만, 두 팀 모두에게 수많은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안겨준 한 판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번뜩임과 이란의 응수

이란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도 타레미와 모간루라는 강력한 투톱을 활용한 직선적인 축구를 준비했습니다. 반면 뉴질랜드는 최전방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를 축으로 2선의 저스트, 싱, 맥코왓의 기동력을 극대화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란이 경기 초반 유세피를 필두로 강한 공세를 취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뉴질랜드의 반격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했습니다.

선제골은 전반 7분 만에 뉴질랜드의 발끝에서 터졌습니다. 뉴질랜드의 유기적인 패스 워크와 크리스 우드의 압도적인 포스트 플레이가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볼을 우드가 침착하게 소유한 뒤, 2대1 패스를 통해 이란의 촘촘한 수비벽을 허물었습니다. 이어 우드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엘리자 저스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저스트가 이를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란의 5백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우드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저스트가 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든 결과였습니다.

득점 이후 뉴질랜드가 분위기를 타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전반 22분,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가 개인 기량으로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타레미의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뉴질랜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결국 이란은 전반 32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측면 오버래핑이 장기인 라민 레자에이안이 공격에 가담해 뉴질랜드의 수비 빈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전반전은 두 팀이 한 차례씩 카운터펀치를 주고받으며 1-1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스트의 멀티골과 모헤비의 극적인 헤더 슈팅

후반전 역시 전반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후반전의 주인공 역시 뉴질랜드의 신성 엘리자 저스트였습니다. 후반 9분, 뉴질랜드는 다시 한번 이란의 배후 공간을 무너뜨리는 빠른 전개를 선보였습니다. 저스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완성하며 팀에 2-1 리드를 다시 안겼습니다. 이란의 수비진은 뉴질랜드의 빠른 공수 전환 속도를 제어하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실점 이후 이란은 중원의 라인을 올리고 더욱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19분, 이란의 끈질긴 집념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 혹은 측면 크로스 공격 상황에서 모하메드 모헤비가 엄청난 타점의 헤더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크로콤비 골키퍼가 손을 뻗어보았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2-2, 다시 한번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 스타메닉을 비롯한 뉴질랜드 수비진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결승골을 노렸으나,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며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양 팀의 장점과 약점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장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 판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수확과 과제: 뉴질랜드는 '언더독'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엘리자 저스트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뉴질랜드의 핵심 공격 자원임을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크리스 우드의 스크린 플레이와 2선 자원들의 유기적인 스위칭은 강호 이란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리드를 잡은 이후 집중력 저하로 동점골을 허용한 수비력은 남은 조별리그를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입니다.

이란의 저력과 불안 요소: 이란은 수비 중심의 5-3-2 포메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기동력에 공간을 자주 노출하며 2실점을 헌납한 부분은 뼈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끝내 동점을 만들어낸 집중력과 '아시아 무패 행진'의 자존심을 지켜낸 저력은 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 타레미의 영향력과 레자에이안, 모헤비의 결정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이란과 뉴질랜드의 2-2 무승부는 G조의 16강 진출 판도를 한층 더 미궁 속으로 빠뜨렸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겠지만, 패배의 위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뉴질랜드는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지만, 경기력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한 귀중한 일전이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왜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인지를 잘 보여준, 박진감 넘치고 드라마틱한 90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