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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 스웨덴vs튀니지 경기평, 반격, 무자비한 폭격, 붕괴된 방패

by magda 2026. 6. 19.

2026년 6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이 사브리 라무시 감독의 튀니지를 5-1로 대파하며 대회의 서막을 강렬하게 장식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방패'를 자랑했던 튀니지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8년 만에 세계 무대에 복귀한 스웨덴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외로 일방적이었습니다. 스웨덴은 이삭, 요케레스, 아야리로 이어지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진을 앞세워 튀니지의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해체했고, 반면 튀니지는 본선 무대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같은 조의 네덜란드와 일본이 2-2로 비긴 틈을 타 승점 3점과 압도적인 골득실(+4)을 챙기며 F조 선두로 올라섰고, 튀니지는 대회 첫 경기만에 감독이 경질되는 초유의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월드컵 포스트20스튀

아야리의 선제골과 이삭의 추가골, 그리고 튀니지의 반격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은 쪽은 스웨덴이었습니다. 전반 7분 만에 브라이튼 소속의 미드필더 야신 아야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튀니지 골키퍼 무히브 차마크가 스웨덴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의 긴 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판단 미스를 범했고, 요케레스의 슈팅이 차단된 후 흘러나온 볼을 아야리가 침착하게 장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텅 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야리가 튀니지계 아버지를 둔 선수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득점 직후 자신의 혈통을 존중하는 의미로 과도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양손을 들어 올리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세를 탄 스웨덴은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빅토르 요케레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진을 끌어당긴 뒤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알렉산더 이삭에게 정교한 패스를 찔러주었습니다. 이삭은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튀니지의 골문을 다시 한번 열어젖혔습니다.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던 튀니지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습니다. 전반 43분, 한니발 메브리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마르 레킥이 수비 마킹을 따돌리고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습니다. 튀니지는 1-2로 점수 차를 좁힌 채 전반을 마무리하며 후반전 역전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치명적인 실책의 향연과 스웨덴의 무자비한 폭격

그러나 후반전은 튀니지에게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반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튀니지의 계획은 후반 14분(59분) 주장 엘리스 스키리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스키리가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볼을 소유하다가 이삭의 강한 전방 압박에 소유권을 빼앗겼고, 이삭이 곧바로 연결한 패스를 빅토르 요케레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습니다. 이 골은 튀니지의 추격 의지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결정타였습니다.

이후 스웨덴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 템포를 조절했습니다. 특히 후반 39분(84분)에 교체 투입된 마티아스 스반베리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12초 만에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역사상 '교체 선수 최단 시간 득점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VAR 판독 끝에 온사이드로 인정된 이 득점으로 스웨덴은 승기를 완벽히 굳혔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이날의 영웅 야신 아야리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다시 한번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함과 동시에 5-1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포터의 날카로운 창 vs 라무시의 붕괴된 방패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전술적 승리가 돋보인 한판이었습니다. 포터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해 이삭과 요케레스라는 투톱의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와 측면 침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스웨덴 공격진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튀니지의 중앙 밀집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냈고, 이 공간을 미드필더 아야리와 스반베리가 효율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반면 사브리 라무시 감독의 튀니지는 아프리카 예선 900분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던 견고함을 본선 첫 경기에서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대회 직전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0-5로 패했던 충격이 고스란히 이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골키퍼 차마크의 판단 미스, 주장 스키리의 치명적인 턴오버 등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와 개인 실책이 실점의 직접적인 빌미가 되었습니다. 에이스 한니발 메브리가 공격진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고군분투했으나, 무너진 후방의 무게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 직후 튀니지 축구협회는 경기력 저하를 이유로 라무시 감독의 경질을 전격 발표하며 본선 첫 경기만에 수장을 잃는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대승으로 스웨덴은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네덜란드, 일본이라는 강호들과 함께 F조에 속해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첫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증명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스웨덴은 오는 21일 조 2위 경쟁자인 네덜란드와 운명의 2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이 경기마저 잡아낸다면 조기 본선 진출 확정도 가능합니다.

반면 대패를 당한 튀니지는 골득실에서도 -4라는 치명상을 입고 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감독 경질이라는 내부적 혼란 수습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다음 일본과의 2차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매치가 되었습니다. 만약 일본전에서도 승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마지막 상대가 우승 후보 네덜란드임을 감안할 때 조별리그 탈락이 확실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됩니다. 북유럽의 강풍을 만난 카르타고의 독수리들이 이 역경을 딛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F조의 다음 일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