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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스트라이커가 아파서 얻은 기회, 그는 7분 만에 두 골로 바꿨다

by magda 2026. 10. 16.

두산 블라호비치가 장 질환으로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베식타시의 이탈리아노 감독은 그를 튀르키예에 남겨두고 떠났고, 그 빈자리는 오현규에게 돌아갔다.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지난 몇 달 동안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려온 선수에게는 결코 흔치 않은 기회였다. 그는 이 기회를 후반 27분과 34분, 단 7분 사이 두 골로 바꿔놓았다.

오현규97

이적료 1,400만 유로의 현실

오현규는 올해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이적료 약 1,400만 유로를 받고 베식타시로 이적했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 투자한 금액이었지만, 그를 기다린 건 곧바로 보장된 주전 자리가 아니었다. 이번 시즌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면서 오현규는 팀 내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고, 출전 시간도 눈에 띄게 줄었다. 대표팀에서는 중용받는 공격수이지만 소속팀에서는 벤치 자원에 가까운, 어딘가 어긋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도움, 동점 허용, 그리고 해결사

16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SNP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오현규는 최전방 선발로 나섰다. 전반에는 침투와 컷백, 돌파를 시도하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5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현규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며 문전에 있던 아미르 무리요 쪽으로 흘렀고, 무리요가 이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이 터졌다. UEFA는 이를 오현규의 도움으로 기록했다. 베식타시는 후반 23분 피스니크 아슬라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 순간 오현규가 나섰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주니오르 올라이탕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그리고 7분 뒤인 후반 34분, 일한 파킬리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수비수보다 먼저 선점해 몸을 던지며 오른발을 갖다 댔다. 두 번째 골이었다.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하다 경고를 받았지만, 그 경고마저 이날의 열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코너 플래그를 걷어찬 이유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건 득점 직후의 세리머니였다. 한 골을 넣은 뒤 오현규는 코너 플래그를 발로 걷어차며 감정을 터뜨렸다. 국내 보도에서는 이를 두고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털어낸 행동으로 해석했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던 선수가, 우연히 얻은 선발 기회에서 결과로 존재감을 증명한 순간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숫자가 말해주는 압도적 존재감

이날 오현규는 팀이 넣은 세 골 모두에 직접 관여했다. 한 골은 도움, 두 골은 직접 득점이었다. 풋몹은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4를 부여했고, 소파스코어도 9.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85분을 소화하고 후반 40분 교체된 그의 자리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가 나온 직후 베식타시는 한 골을 더 내주며 한 골 차까지 추격당했는데, 그가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3-2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이어진 흐름

이 활약은 대표팀 맥락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현규는 지난달 모레노 감독 체제 출범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모레노호 첫 골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같은 날 덴마크 미트윌란의 조규성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두 스트라이커가 유럽 무대에서 나란히 득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표팀 공격수 경쟁이 치열해진 시점에서, 소속팀에서의 결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 진짜 질문 문제는 이 활약이 일회성에 그칠지, 소속팀에서의 입지 변화로 이어질지다. 블라호비치가 복귀하면 오현규가 다시 벤치로 물러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다만 이날 경기는 감독에게 하나의 근거를 남겼다. 주전 스트라이커의 공백이 생겼을 때, 이 정도 활약으로 메울 수 있는 자원이 팀 안에 있다는 것이다. 블라호비치가 돌아온 뒤에도 오현규가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그 첫 번째 시험대가 다음 경기가 될 것이다. 작성근거 : 2026년 10월 16일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TSG 호펜하임 2-3 베식타시) 및 오현규 관련 국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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