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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6개, 그런데 0골 - 그럼에도 상대는 이미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by magda 2026. 8. 25.

경기 전 비야레알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이 무엇을 하는지 봤다. 그에 대한 적극성을 높이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상대 팀 사령탑이 공개적으로 특정 선수를 경계 대상으로 지목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정작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6회)을 시도하고도 단 하나도 골문 안으로 보내지 못했다. 상대가 미리 경계할 만큼 위협적인 선수와, 정작 득점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 이 두 모습이 같은 경기, 같은 선수에게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게 이번 비야레알전의 진짜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강인 72

예고 포스터의 주인공, 그러나 선발은 불투명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홍보 포스터의 메인 모델로 나설 만큼 개막전 데뷔골의 임팩트가 컸다. 하지만 정작 선발 출전 여부는 경기 전까지 불투명했다. 일부 매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이자 지난 시즌부터 신뢰받아온 훌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밀려 이번에도 교체 카드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망은 절반만 맞았다. 이강인은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훌리아노 시메오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가장 서툴렀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16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였고, 전반에만 슈팅을 4차례 시도했다. 전반 35분과 42분 시도한 슈팅은 모두 크게 빗나갔고, 추가시간에 만든 마지막 기회도 수비 블록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총 6차례 슈팅을 기록해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패스는 31회 시도해 25회 성공, 81%의 성공률로 안정적이었으나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지에서는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간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스페인 무대 첫 선발 출전이라는 부담이 슈팅 정확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가 대신 해결했다

경기 자체도 순탄치 않았다. 후반 14분 마르크 푸빌의 선제골로 앞서갔던 아틀레티코는 이후 페널티킥을 연달아 두 차례 헌납하며 흐름을 내줬고,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까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든 건 다름 아닌 후반 교체 투입된 훌리아노 시메오네였다. 이 장면은 공교로운 대비를 이룬다. 개막전에서는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투입 13분 만에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반대로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지만 결정적 한 방을 만들지 못했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훌리아노 시메오네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팀 내 두 자원이 번갈아가며 '조커'와 '선발'의 역할을 주고받은 셈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

이강인의 이날 활약을 득점이나 도움 같은 결과 지표로만 평가하면 아쉬운 경기로 남는다. 하지만 상대 감독이 사전에 그를 콕 집어 경계했다는 사실, 그리고 실제로 양 팀 최다 슈팅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그가 여전히 상대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근거다. 데뷔골이라는 강렬한 첫인상이 이제는 상대의 전술적 대비를 부르는 단계로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

관건은 이 적극성을 결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선발과 교체 카드를 놓고 이강인과 훌리아노 시메오네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음 경기에서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번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상대의 경계 속에서도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한 다음 과제다. 다음 경기가 진짜 시험대이다. *작성 근거: 2026년 8월 24일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2 비야레알) 및 이강인 관련 국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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