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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다음 날, 그는 최대 라이벌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by magda 2026. 9. 22.

포르투갈 축구에서 '우 클라시쿠'라 불리는 포르투와 벤피카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리그 역대 최다 우승(38회)을 자랑하는 벤피카와, 그 뒤를 바짝 쫓는 포르투(31회)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하필 이 경기에서, 그것도 자신의 30번째 생일 다음 날 열린 이 라이벌전에서 포르투갈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구단이 경기 전 SNS로 그의 생일을 축하했던 걸 생각하면, 이보다 더 완벽한 답례는 없었을 것이다.

황인범92

벤치에서 시작해, 조기 투입 곧바로 골

21일(한국시간)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프리메이라리가 7라운드에서 포르투는 벤피카를 3-1로 눌렀다. 황인범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전반 31분 가브리 베이가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35분에는 벤피카의 클레망 랑글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이런 유리한 흐름 속에 투입된 황인범은 후반 15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드레 실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은 그는 지체 없이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얀 베드나레크의 헤더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공격 전개 전반에 걸쳐 꾸준히 관여했다. 이날 그는 52분을 소화하며 패스 23회 중 21회를 성공시켰다.

한 달여 만의 이적 적응기

황인범은 지난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로 이적했다. 지난달 17일 히우 아브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첫 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7라운드에서 리그 첫 골까지 신고했다. 도움에서 골까지 한 달여 만에 이어졌다는 점은, 그가 새 리그와 팀 시스템에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다는 근거다. 특히 그 데뷔골이 시즌 첫 라이벌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적응 속도뿐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대응하는 능력까지 함께 보여준다.

팀도, 개인도 최고의 순간

이번 승리로 포르투는 개막 이후 7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21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벤피카와의 격차는 5점, 3위 스포르팅 CP와는 6점까지 벌렸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벤피카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였다. 팀 전체가 순항하는 가운데 새로 합류한 미드필더가 상징적인 첫 골까지 신고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포르투에게도 황인범에게도 여러모로 의미가 겹치는 승리였다.

이번 활약의 타이밍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새 사령탑 체제, 이른바 '모레노호'의 첫 소집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꼽히는 황인범이 새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을 목전에 두고 소속팀에서 득점과 공격 기여를 동시에 보여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건,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새로운 체제에서의 첫인상은 대개 그 직전 소속팀 폼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단순한 소속팀 데뷔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 경기의 활약이 시즌 전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적 두 달 만에 도움과 골을 모두 신고하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흐름이 대표팀 새 체제 합류 시점과 정확히 맞물렸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관건은 이 흐름을 포르투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으로, 그리고 대표팀에서도 곧바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그가 보여줄 모습이 이번 활약의 진짜 가치를 결정지을 것이다.  *작성 근거: 2026년 9월 21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7라운드(FC포르투 3-1 벤피카) 및 황인범 관련 국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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